사단법인 희망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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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접 만드는 반찬! 함께 하는 어르신 요리교실 이야기
작성자
희망조약돌
작성일
25-07-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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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을 바꾸는 작은 실천

희망조약돌입니다.

혼자 밥을 해 드신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손에 힘이 빠지고, 마음마저

고요해지는 나이가 되면 더 그렇습니다.

끼니를 챙기는 일은 점점 귀찮아지고,

냉장고 안에는 늘 몇 가지

익숙한 반찬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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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그마저도 없이,

오늘은 그냥 대충 넘기자며 밥을

물에 말아 드시기도 합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그런 식사는 자꾸 삶을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저희 희망조약돌은

그러한 사실을 오래 바라봤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일을 넘어서,

어르신들이 스스로 한 끼를 준비하고,

그 안에서 삶의 의욕을 다시

느끼게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이번 요리교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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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복지관 한편에 마련된 작은 조리실에

어르신들이 모였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손에는 위생장갑을 낀 채,

아직은 어색한 표정들이었지만

모두 진지한 눈빛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써보는 계량컵을 들고

웃음을 터뜨리던 모습, 반찬 양념을 넣다 말고

옆 사람과 조용히 의견을 주고받는 장면,

하나하나가 오랜만에 마주한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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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은 양파를 다듬으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젊을 때는 매일 밥을 했지요. 식구들 챙기느라 하루가

 훌쩍 갔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이걸 왜 하나 싶을 때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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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는 약간의 씁쓸함이 섞여 있었지만,

다시 양념을 섞는 손길에는 힘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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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완성되었을 땐, 어르신들 얼굴에

조금은 쑥스러운, 하지만 분명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직접 만든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정성껏 담고,

한 분은 집에 가져가 며느리에게

자랑해야겠다며 봉투를 꼭 끌어안으셨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했던 것은

그 하루 동안 어르신들 사이에 흐른 공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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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처럼 시작된 대화가 이어지고,

조리법을 서로 알려주며 웃음이 터지고,

오랜만에 누군가와 나란히 시간을

보내는 기쁨이 조용히 스며들었습니다.


요리라는 행위가 그저 음식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 시간은 분명히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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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희망조약돌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묻고 싶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손끝에서부터

마음까지 스스로 다시 돌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어떤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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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교실은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답을 더 많이,

더 오래 이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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