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인천 소재 한 도서관의 의자에서 휴식 취하는 A씨. A씨는 “일에 치이고 대인관계 피곤할 때, 도서관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
인천의 한 도서관에서 직원 도움을 받는 어르신 모습. 어르신들은 “계속 도움받기도 미안하다”며 “PC나 IT기기 사용은 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
◆“어르신들의 문화적 혜택”
―“평생 일하고 소비하며 온갖 세금 다 냈는데 이런 문화적 혜택 누릴만합니다.”(녹차**, 다음)
―“저도 공부하려고 지난 여름 시립도서관에 갔었는데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놀랐었습니다. 잠시 그분들을 유심히 보니 책을 읽고 계시거나 PC를 하고 계신 분 등 다양하게 시간을 보내고들 계셨습니다. 물론 무더위를 피함은 기본이고요, 어르신들 대상으로 식사도 할인해서 제공하고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런 것도 소소한 생활복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마저도 누릴 형편이 되시는 분들께는 그림의 떡 같은 얘기이겠지만 제가 나이 먹으면 하고 싶었던 것을 제 눈으로 본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반장**, 다음)
댓글의 댓글= 어르신들이 도서관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지금껏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신 어른들이 강좌나 책을 읽으면서 평온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건 사회가 보장해야 할 배려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만 도서관을 이용에 따른 매너는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여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도서관 시설, 운영 등 확대되면 좋겠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 빈곤율이 심각한 수준이죠. 어르신들이 가실만한 곳을 마련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라 봅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들 테니까요.” (마니**, 다음)
―“도서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옛날 영화도 많이 상영하고 인문학 강의도 영상으로 상영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늘면 좋겠어요. 휴게실도 좀 넓히고요. 남녀노소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장소가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Se**, 다음)
―“앞으론 더 많은 어르신이 이용할 것 같은데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쉼터, 교육, 오락,여가 등을 제공했으면 좋겠네요.” (도**, 다음)
―“지방, 특히 군·읍 단위 공공도서관은 시설, 인력, 서비스 다 열악하다. 공공도서관 관련 시설 확충과 노인 배려시설 마련 등 시급하다.” (송**, 다음)
=어르신들의 문화적 혜택”이라는 의견과 더불어 부족한 시설은 추후 확대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의 대형도서관이 아니면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이라든지 프로그램이 부족할 상황입니다. 이에 대형 도서관에 어르신들이 몰리는 현상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급속한 확대·보급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복지예산안 확충을 비롯한 서비스 개발 등의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도 함께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과 수도권만 비교해도 차이를 나타냈지만 지방 소도시의 경우 상황이 더 열악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출처 :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