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희망조약돌

기부복지뉴스

목록 이전글 다음글
제목
국가유공자의 사연 많은 ‘고독사’…경찰 도움으로 현충원 안장
작성자
희망조약돌
작성일
18-06-14 00:50

국가유공자의 사연 많은 ‘고독사’…경찰 도움으로 현충원 안장

 

 국가유공자의 사연 많은 ‘고독사’…경찰 도움으로 현충원 안장 국민일보 DB

군 복무 당시 총기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던 50대 국가유공자가 홀로 살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지만 사정을 딱하게 여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가 치러졌고,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 7일 오후 5시쯤 광주 서부경찰서는 서구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건물 주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원룸에서 숨진 이모(57)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와 주변인 진술을 토대로 이씨가 숨진 지 한 달이 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국가유공자증을 발견했다. 이씨는 30여년 전 군 복무 당시 총기 난사 사고로 전우 3명을 잃었으며, 자신도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이씨는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살아오다 5년 전 돌연 집을 나가 가족과도 연락이 끊어진 상태였다. 홀로 원룸에서 생활했으며 술을 자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유공자의 사연 많은 ‘고독사’…경찰 도움으로 현충원 안장 국립대전현충원. 뉴시스

유가족들은 이씨의 사망 소식을 듣고 광주를 찾았으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이 같은 사정을 듣게 된 경찰은 유가족을 대신해 장례 절차를 준비했고, 이씨가 국가유공자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은 우선 유가족이 광주보훈청으로부터 위로금과 장례지원비 160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이씨가 매달 받았던 국가유공자 연금은 아내가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씨가 내지 못했던 월세를 임대보증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건물 주인도 설득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이씨의 딸에게 1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전달했다.

경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씨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이씨는 9일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