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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예방하는 '노인 명함-장수노트' 아시나요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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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연락처 공유해 위급상황 대비… 전남 지자체 비상연락망 부착 눈길

“홀몸노인 돌보는 작은 배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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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전체 인구 179만5000여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21.8%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노인 비율이 가장 높다.

통계청은 2045년 전남 인구의 45.1%가 65세 이상 노인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노령 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노인들에게 가장 큰 근심 가운데 하나가 주변과 단절된 채 고독한 죽음을 맞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전국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23.6%가 고독사를 걱정했다.

이에 일부 자치단체에서 노인들에게 고독사를 예방하는 노인 명함이나 장수노트를 배부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 주민센터는 최근 노인 70여 명에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이 적힌 명함을 5장씩 제작해 배부했다.

묘도동은 원래 섬이었지만 2012년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완공된 이후 육지가 됐다.

묘도동 주민 1226명 가운데 432명(35.2%)이 노인이다.

여수지역 평균 노인인구가 16.8%인 것을 감안하면 묘도동은 노인이 많은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이다.

주민센터가 명함을 배부하는 것은 노인들의 연락처를 여러 명이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민혁 묘도동 복지담당 주무관(39)은 “위급상황에 놓일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해 명함을 만들었다”며 “

명함은 노인들끼리 서로 전화번호를 공유하도록 해 고독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묘도동 주민센터는 민원해결을 위해 방문한 노인들의 휴대전화 뒷면에 자신과 가족들 전화번호가 적힌 라벨을 부착해준다.

또 휴대전화 단축번호 9번에 119를 등록해주고 있다.

집에도 자녀들의 연락처나 주민센터·보건소 전화번호 등이 적힌 비상연락망을 부착해주고 있다.

또 광주 서구는 2014년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치러주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15차례 공영장례를 치렀다.

공영장례를 신청한 홀몸노인은 장수노트를 작성한다.

장수노트는 홀로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노인이 생전에 장례 계획을 작성하도록 한 일종의 임종 기록부다.

서구는 장수노트를 2014년 1800부, 2017년 100부, 올해 120부 제작해 배포했다.

장수노트에는 홀몸노인이 평소 다녔던 병원, 지인들 연락처나 장례절차, 유언 등이 기록돼 있다.

홀몸노인들을 보살폈던 돌보미 등의 방문 기록을 적는 등 건강기록부 역할도 하고 있다.

장기영 광주 서구 복지정책과장은 “장수노트는 홀몸노인들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배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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