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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짜리 공간에서 열기에
허덕이는 달동네 어르신"
가난했던 과거 환경으로 많은 사연을 안고
서울 달동네에 정착한 박순례 어르신.
서울 달동네는 판자와 천, 슬레이트로 간신히
형태만 유지한 채 버티고 있는 집들이 대부분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살아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던 3평 조그마한 내 공간.
하루라도 더 살아보고자 마련한
생계급여를 아껴 구매한 쌀 한포대와
이웃집에서 나누어 준 김치는
유일한 식사거리이지만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이마저도
다 먹지도 못한 채 상해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입니다.
90살이 가까워지는 나이,
부실한 식사가 일상이 되어
어르신의 기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공기가 통하는 공간은 입구가 전부인 집.
판자로 덧대어 만들어진 집 구조로 인해 열기와 습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악조건을 가지고 있어
날씨가 조금이라도 더워지면, 곰팡이가 자신의 존재를
알리듯이 벽을 타고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피부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힐 정도로 무더운 여름 공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 집에서
어르신은 무더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외출하는 일이 생기지 않으면 침상에
온종일 앉아있거나 누워있는게 전부인 어르신.
가장 피부 가까이 붙어있는 동반자 오래된 침구는
바래고 바래 퀴퀴한 냄새와 색이 바래고
찌든 얼룩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제대로 먹기에도 빠듯하니
이불(사는 거) 같은 건 뒷전이지 뭐...
이제는 빨래할 힘도 없어."
그렇게 매년 찾아오는 무더운 여름은 어르신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며 아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이른 초여름 날씨와 함께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에
전례없는 불볕 더위가 한반도를 덮칠 것이라
예상하여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은 현저히 낮아 빈곤층이 대부분이고,
높은 평균 연령대로 구성되어있어
혹서기 대비와 필수 영양분 섭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의 달동네.
취약한 환경과 보호막 없는 동네에 닥쳐오는
여름의 매 순간은 어르신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희망조약돌은 생존을 위해 견디고 계신 서울 지역 내
달동네 어르신 가정을 찾아뵙고
여름을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보양식과 여름용 침구 세트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서울의 화려한 불빛 뒤 어둠에 묻혀 잊혀지고 있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올 여름을 버틸 수 있도록
희망의 손길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