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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몸이 벌벌 떨려요...
희망조약돌 학대피해아동 캠페인
작은 옷장이 편했던 소현이 이야기
"조금만 큰소리만 들려도 몸이 벌벌 떨려요.."
소현이는 4년 전부터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 둘이 살게 되었어요.
"잘 살아보자"
밝게 웃으며 다짐했던 어머니의 결심은
이내 무너졌고, 작고 여린 소현이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몰아닥쳤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을 시작으로
소현이를 향한 방임과 학대도 시작되었어요.
부모의 손길이 온전히 필요할 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 유년시절
소현이를 보듬어 준 유일한 곳은
작은 옷장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술에 의지하며 폭력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며 숨죽여 불안에 떨던 작은 옷장.
그곳은 소현이의 유일한 안식처였어요.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살게 됐어!!"
모든 원흉을 소현이 탓으로 돌렸던
어머니의 폭언은 이내 폭력으로 이어졌어요.
"다 저 때문이에요.."
팔 다리가 멍든 채로 나지막이 속삭이는
소현이의 목소리는 그 나이대 답지 않게
공허함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제가 다 잘못해서 혼나는 거예요.."
"저만 없었어도 엄마는 괜찮았어요.."
"엄마가 저 때문에 힘들어해요.."
.
.
.
소현이가 자책하며 자신을 탓할 때마다
마음속 깊이 아물지 않는
상처는 점점 커져만 갑니다.
엄마로부터 분리된 소현이는
이제 작은 자극에도 극심한 불안
증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살짝 잡기만 해도
매일 밤 당했던 학대로 인한 후유증으로
크게 불안해하는 와중에도
소현이는 엄마를 걱정합니다.
소현이의 내면에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만
가득한 채, 수년간 지속되었던 학대의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 소현이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지닌 학대피해아동에게 있어
심리치료는 학대의 기억을 이겨내고
학대에 대한 후유증을 완화하는 데에
꼭 필요합니다.
희망조약돌은 학대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소현이들에게
심리치료, 교육 지원, 의료 지원 등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아물지 않는 상처를 지닌 소현이와 같은
학대피해아동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