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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결식 우려 아동’ 33만명… 지자체 대책 분주
작성자
희망조약돌
작성일
18-04-01 22:22

 

겨울방학 ‘결식 우려 아동’ 33만명… 지자체 대책 분주 기사의 사진
전국 결식 우려 아동 33만2000명
단가 올리고 도시락·식자재 지원
급식카드 사용한도 높이기도

전주 ‘엄마의 밥상’ 최고정책 채택
4년간 기부금 1131건 6억 넘어서


지자체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끼니 걱정을 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청소년들의 배고픔만큼은 사라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는 “겨울방학 동안 소년소녀가장 등 결식 우려 아동 1만6350여명에게 다음 달 28일까지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올 들어 급식비 단가를 4500원으로 올리고 빛고을종합사회복지관 등 4곳에서 도시락을, 본량농협마트 등 7개 마트에서 식자재를 지원한다. 시는 그동안 지급한 단가 4000원으로는 일반식당에서 사먹기에 부족한 현실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도시락을 365일 직접 배달해주는 ‘엄마의 밥상’ 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오전 5∼7시에 결식 우려 아동들의 집에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것이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이 사업을 통해 올해도 3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아이들은 주 1회 과일과 빵, 과자 등의 간식도 받고 생일에는 케이크도 선물 받는다.

민선6기 첫해 개최된 전주시민원탁회의에서 시민들이 최고 정책으로 채택한 이 사업에는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년간 기부금 건수와 총액은 1131건 6억1400여만원에 달했다.

대구시는 최근 해당 아동들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이 최근 3년간 20%를 넘자 급식카드 사용한도를 종전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잔액 소멸시기도 1개월이 아닌 1년 단위로 변경했다. 인천시도 결식아동 1만5686명에 대해 경제 사정에 따라 1∼3끼씩 단가 4500원 규모의 식사가 가능한 급식카드를 충전해주고 있다. 1끼 단가는 지난해 4000원에서 500원 오른 것이다.

상당수 지자체들은 ‘아동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라는 원칙에 따라 통·반장과 종교시설 등을 통해 급식지원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다각도의 급식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학교를 겨울방학 기간에 개방해 양질의 단체급식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의 경우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의 결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절실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의 결식 또는 결식 우려 아동은 현재 33만2000여명으로 추산된다. 광주시 김종효 기획조정실장은 “겨울방학 기간 아동들의 급식단가를 높이고 형편에 따라 도시락도 집에서 편하게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